[점프 업 코리아] LG패션 '헤지스' 베이징에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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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코오롱도 작년부터 中 공략
국내 패션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1990년 중반 이랜드의 중국 진출을 신호탄으로 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EXR 한섬 더베이직하우스 등 90개 안팎의 기업이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중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갤럭시 헤지스 코오롱스포츠 등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다.예컨대 롯데그룹은 모스크바에 이어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대형마트를 준비 중이고 신세계이마트는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로써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패션업체로선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패션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한국 패션만의 독창성을 확보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G패션은 해외 진출에선 후발 주자다.
돌다리도 두들겨 볼 만큼 신중을 기해 온 것.중국 등 해외에 불나방처럼 덤벼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런 LG패션이 지난 9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를 무기 삼아 중국에 1호점을 오픈했다.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결실을 맺은 것.
LG패션은 2004년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중국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LG패션 관계자는 "고급 캐주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헤지스를 내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스 매장은 10월 현재 2호점인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을 비롯해 베이징,난징에 추가로 열었으며 올해 안에 6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내년엔 쓰촨성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40개 매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의 헤지스 중국 수출 금액은 300만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LG패션은 중국 출시 5년 후인 2012년까지 최소 150여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며,향후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 브랜드를 통해 연간 50억∼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업체로부터 매년 로열티를 지급받기 때문에 직접 진출하거나 합작사를 설립한 다른 패션업체들에 비해선 수익이 안정적인 편이다.
FnC코오롱도 해외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는 업체다.
2002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골프브랜드 잭니클라우스를 진출시켜 현재 25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공격적인 매장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 진출 첫해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4년 38억원,2005년 52억원,2006년 6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올해는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FnC코오롱이 자랑하는 최대 무기다.
작년 9월 베이징 이엔샤백화점에 1호점을 내며 중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 중국엔 블랙야크를 비롯해 노스페이스,네파,에델바이스,트랙스타,에코로바 등이 진출해 있으나 FnC코오롱은 30여년의 관록을 가진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으로 단숨에 선두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12월엔 골프 브랜드 엘로드를 미국 LA 한인타운 지역에 선보였다.
LA 한인사회에 특화된 제품으로 구성을 마친 상태다.앞으로 엘로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미주 골퍼들을 위한 별도의 라인을 추진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국내 패션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1990년 중반 이랜드의 중국 진출을 신호탄으로 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EXR 한섬 더베이직하우스 등 90개 안팎의 기업이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중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갤럭시 헤지스 코오롱스포츠 등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다.예컨대 롯데그룹은 모스크바에 이어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대형마트를 준비 중이고 신세계이마트는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로써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패션업체로선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패션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한국 패션만의 독창성을 확보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G패션은 해외 진출에선 후발 주자다.
돌다리도 두들겨 볼 만큼 신중을 기해 온 것.중국 등 해외에 불나방처럼 덤벼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런 LG패션이 지난 9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를 무기 삼아 중국에 1호점을 오픈했다.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결실을 맺은 것.
LG패션은 2004년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중국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LG패션 관계자는 "고급 캐주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헤지스를 내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스 매장은 10월 현재 2호점인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을 비롯해 베이징,난징에 추가로 열었으며 올해 안에 6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내년엔 쓰촨성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40개 매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의 헤지스 중국 수출 금액은 300만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LG패션은 중국 출시 5년 후인 2012년까지 최소 150여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며,향후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 브랜드를 통해 연간 50억∼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업체로부터 매년 로열티를 지급받기 때문에 직접 진출하거나 합작사를 설립한 다른 패션업체들에 비해선 수익이 안정적인 편이다.
FnC코오롱도 해외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는 업체다.
2002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골프브랜드 잭니클라우스를 진출시켜 현재 25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공격적인 매장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 진출 첫해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4년 38억원,2005년 52억원,2006년 6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올해는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FnC코오롱이 자랑하는 최대 무기다.
작년 9월 베이징 이엔샤백화점에 1호점을 내며 중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 중국엔 블랙야크를 비롯해 노스페이스,네파,에델바이스,트랙스타,에코로바 등이 진출해 있으나 FnC코오롱은 30여년의 관록을 가진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으로 단숨에 선두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12월엔 골프 브랜드 엘로드를 미국 LA 한인타운 지역에 선보였다.
LA 한인사회에 특화된 제품으로 구성을 마친 상태다.앞으로 엘로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미주 골퍼들을 위한 별도의 라인을 추진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