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업 코리아] 웅진코웨이 … 내수 탈피 … 글로벌기업 도전장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1989년 설립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 환경가전 제품의 대중화와 전문화,고급화를 주도해 온 업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 판매와 사후서비스 조직인 '코디'시스템을 도입,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2005년에는 판매법인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쳐 매출액 1조원대 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웅진코웨이는 마케팅과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과 디자인에 기반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삼성전자 헝가리법인장 출신의 홍준기 대표를 영입한 이후 해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웅진코웨이는 우선 해외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사업팀을 2005년 1개팀 11명에서 현재 5개팀 30명으로 확대,보강했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대형 물류 기지를 구축했고 해외 현지의 수질과 영업환경에 맞는 수출형 모델 개발에 주력해 왔다.

또 최근 1년여 사이에 미국수질협회(WQA)의 물 관련 품질 인증인 'WQA GOLD SEAL',북미시장 인증인 'NSF',공기청정기 알레르기 인증인 'BAF' 등을 획득하고 세계 3대 산업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해 국제인증과 디자인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지난해 12월에는 중국과 일본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해외 법인을 연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미국 LA에 현지법인 '웅진코웨이 USA'를 설립해 생활환경 가전의 본고장인 미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를 해외 유통망으로 적극 발굴하고 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은 물론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방문판매회사인 젭터에 800만유로어치의 정수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 들어 잇따라 대규모 OEM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올해 2월과 7월에 2개의 미국 대형 유통회사와 각각 1400만달러와 1200만달러어치의 공기청정기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세계 1위 백색가전 업체인 월풀의 인도 현지법인 '월풀 인디아'에 3년간 7700만달러어치의 정수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인도 현지 수질 사정에 맞게 개발한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인도의 먹는 물에 많이 포함된 불소를 완벽하게 걸러주는 필터를 탑재한 제품으로 월풀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 세계 170개국에 걸친 월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정수기 등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OEM 수출을 시작한 이후 공급 계약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올해 안으로 미국 및 유럽 회사와 5500만달러의 공급 계약이 추가로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홍준기 대표 "2010년 해외사업서 5억弗 매출 목표"

"해외법인 영업 강화와 OEM 및 자체 브랜드 수출로 2010년에 해외사업 부문에서만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괄목한 만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액을 3000만달러,내년에는 8000만달러로 잡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대규모 OEM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의 수출로 이들 제품의 핵심 소재인 필터 수출까지 가능해져 다양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글로벌 생활환경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유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5개 해외법인을 통해 웅진코웨이만의 독창적인 렌털 비즈니스 시스템을 전 세계에 적용하는 한편 '코웨이'브랜드를 단 제품 판매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