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고읍 1순위 경재율 0.07대 1

1912가구 공급에 138명만 청약 … 신청자 '제로'인 타입도 3개

경기도 양주시 고읍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이 불과 0.1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양주 고읍지구 내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1순위 청약결과,전체 1912가구 공급에 138명이 청약해 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체 20개 타입 가운데 단 1개 유형을 빼고는 모두 미달됐다.

특히 3개 유형은 한 명의 청약자도 없었으며,청약자가 한두명에 그친 타입도 6개에 달했다.공급가구수를 모두 채운 유형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한양의 '한양수자인'단지 청약률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단지 역시 1012가구 공급에 91명의 청약자가 신청,경쟁률이 0.08대 1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주택 크기별로는 149㎡형의 경우 한 명의 청약자도 없었고 111㎡,122㎡,128㎡형도 겨우 2명에 불과했다.

다만 4가구가 공급된 185㎡형에는 지역우선 4명,수도권 5명 등 9명이 청약해 유일하게 1순위에서 마감되는 주택유형으로 기록됐다.

전체 513가구를 공급한 우미토건의 '우미린' 단지에는 22명이 신청해 0.0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주택 유형별로는 173가구 모집에 14명이 청약한 112.4㎡형만이 두 자릿수 청약자를 기록했다.

109㎡형과 110.6㎡형은 청약자가 아예 없었다.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 역시 0.067대1의 극히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총 3개 주택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신청자를 낸 타입은 113㎡형으로 101가구 공급에 10명이 청약했다.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공공택지 내 아파트의 전매제한 조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거부감이 예상외로 크다는 게 확실히 드러났다"며 "앞으로 정부는 지역에 따라 전매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