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삼성일가 경영승계 가시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첫째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영국의 한 석유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석유화학 지분 47.4% 가운데 33.2%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액은 45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삼성물산이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의) 잔여지분 14.2%를 인수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와 관련해 "삼성석유화학은 적자회사라며 어차피 인수해야 할 것을 인수한 것으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삼성가의 3세 승계가 다른 재벌기업에 비해 진척이 느리다는 점과 최근 두 딸들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의욕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후계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이부진 상무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삼성상품권도 발행하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역시 내년에만 여성복 브랜드 2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재계 일각에선 이재용 전무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두 딸들의 홀로서기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 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