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ㆍ화끈' 이미연…학창시절 얘기에 눈물 '글썽'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특유의 솔직한 토크를 선보인 이미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탤런트 이미연(36)은 10일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했다.이미연은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으로 "앞으로는 집 근처라도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수상소감을 했던 뒷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드라마 '명성왕후'에서 국모로 출연중이던 이미연은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으로 차를 타고 집 근처에 왔다고 한다. 그러나 집 앞에서 우유가 떨어진 것이 생각나 대리운전기사를 보내고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고 집에 가려다가 음주단속에 적발 됐다는 것이다.

이미연은 "사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순간 술이 다 깼다"며 "경찰에게 빌다시피 전후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시상식 당일 아침에 신문에 음주운전한 사실이 기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연은 "상을 받으러 가긴 해야 하는데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 표정이 좋지 않더라. 어제 음주단속에 걸렸는데 수상소감만 말하고 내려올 수 없어 사죄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수상소감을 남겼더니 반응이 더욱 안좋았다"고 말해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연은 전남편인 탤런트 김승우와의 이혼에 관한 얘기도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혼소식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받은 이미연은 "지금 내 곁에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수상소감을 밝혀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강호동의 "왜 그런 수상 소감을 밝혔느냐"는 질문에 이미연은 "그날이 바로 이혼 도장을 찍은 날이었다. 수상을 하러 올라갔는데 자연스럽게 그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미연은 한창때인 1995년 23살에 결혼을 발표했으며 김승우의 군복무로 25세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미연은 "안정적인 삶을 원했다"며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혼에 이르게 됐다. 이미연은 김승우와의 이혼 사유를 묻자 "내가 솔직한 편이지만 이혼은 나와 K군(김승우), 두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사람도 껴있다"며 현재 김승우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는 김남주를 의식한 듯 언급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미연은 "너무 일찍 그를 만났다. 만약 그 사람을 미워하면 내 20대가 사리질 것만 같다"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고 서로 좋았던 부분만 남아 있다. 내 마음 속이나 그 사람 마음 속에 서로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솔직히 얘기를 해나가던 이미연은 방송도중 강호동이 10대시절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말하자 잠시 눈물을 글썽거려 MC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16살 이른 나이에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이미연은 학창시절 그로인해 아무런 이유없이 학교에서 다른 취급을 받아야만 했고 욕을 들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일찍 방송활동을 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해 상처가 많이 있었음을 보여줬다.한편, 이미연은 이태란과 함께 출연한 '어깨너머의 연인'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