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입력
수정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2060선에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이렇다할 악재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정보단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며 이익 기반의 철저한 종목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2일 "며칠전까지만 해도 2000포인트 안착 여부를 논하던 시장이 거침없는 기세로 위로만 향하고 있다"면서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나 부분적인 수급 불안 정도를 제외하곤 크게 악재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호조와 지금까지의 탄력, 2000선을 단숨에 뚫어버린 자신감 등이 추가 상승을 재촉하고 있다고 설명. 우리투자증권은 장기 추세를 파악하는 기술적 지표인 코포크 지표상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선도 업종들은 장기 지표상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하락 반전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또 아직 지표상 전고점을 돌파 못한 업종이 더 많아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쉼없이 줄달음질치고 있는 시장을 마냥 좋게 볼수만은 없다.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더 많아 사상 최고 행진에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큰 상황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하락 종목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은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특정 업종 및 종목에 한정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상승 피로감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별 등락 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체력이 약화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외 악재에 취약해질 수 있음을 환기시켰다.
성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겠지만, 시장의 체력 저하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시장이 관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다음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나 물가지표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투신의 매도 행진에 대해서도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의 관성에 충실하되 조급하게 과속할 필요까진 없다"면서 "가격이나 수급, 기술적인 측면에서 산발적인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동양종금증권은 MSCI 코리아 기업들의 전주 대비 12개월 예상 주당순익(EPS) 변화율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이익 모멘텀 둔화에 노출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면 추가 상승이 계속되면 될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 속에선 그 어느때보다 종목 슬림화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한 종목이나 매기가 몰리고 있는 실적 호전주 등에 집중하며 수익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추세적인 상승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는만큼 기술적인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 종목이나 업종이 있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만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렇다할 악재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정보단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하며 이익 기반의 철저한 종목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2일 "며칠전까지만 해도 2000포인트 안착 여부를 논하던 시장이 거침없는 기세로 위로만 향하고 있다"면서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나 부분적인 수급 불안 정도를 제외하곤 크게 악재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호조와 지금까지의 탄력, 2000선을 단숨에 뚫어버린 자신감 등이 추가 상승을 재촉하고 있다고 설명. 우리투자증권은 장기 추세를 파악하는 기술적 지표인 코포크 지표상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선도 업종들은 장기 지표상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하락 반전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또 아직 지표상 전고점을 돌파 못한 업종이 더 많아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쉼없이 줄달음질치고 있는 시장을 마냥 좋게 볼수만은 없다.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더 많아 사상 최고 행진에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큰 상황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하락 종목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은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특정 업종 및 종목에 한정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상승 피로감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별 등락 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체력이 약화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외 악재에 취약해질 수 있음을 환기시켰다.
성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겠지만, 시장의 체력 저하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시장이 관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다음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나 물가지표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투신의 매도 행진에 대해서도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의 관성에 충실하되 조급하게 과속할 필요까진 없다"면서 "가격이나 수급, 기술적인 측면에서 산발적인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동양종금증권은 MSCI 코리아 기업들의 전주 대비 12개월 예상 주당순익(EPS) 변화율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이익 모멘텀 둔화에 노출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면 추가 상승이 계속되면 될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 속에선 그 어느때보다 종목 슬림화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한 종목이나 매기가 몰리고 있는 실적 호전주 등에 집중하며 수익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추세적인 상승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는만큼 기술적인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 종목이나 업종이 있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만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