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前 미국부통령ㆍIPCC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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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59)과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2일 인간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에 기여했다며 수상자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앨 고어 전 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과 관련,"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기후 변화 위기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도덕적이고 정신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헌신한 IPCC와 상을 공동수상해 더욱 의미있다며 자신이 받는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해 왔다.부통령 재직 시절(1993~2000년)인 1997년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창설을 주도하며 일찍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2000년 퇴임과 함께 거물급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같은 해 득표수에서 승리하고서도 주(州)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해 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겼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아픔을 환경운동으로 승화한 셈이다.고어 전 부통령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인정받는 데에는 최근 자신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이 큰 역할을 했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이 영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같은 이름으로 나온 책도 각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그는 초대형 환경 콘서트 '라이브 어스'를 기획해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7월7일 5대륙 7개국에서 24시간 동안 열린 이 콘서트에는 고어 전 부통령과 절친한 록스타 존 본 조비 등이 출연해 젊은층의 관심을 환기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고어 전 부통령이 정계에 복귀할 것인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노벨상 수상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전면광고를 내고 그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편지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고어 전 부통령 측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스웨덴크로네(7억1500만원)가 수여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2일 인간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에 기여했다며 수상자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앨 고어 전 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과 관련,"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기후 변화 위기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도덕적이고 정신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헌신한 IPCC와 상을 공동수상해 더욱 의미있다며 자신이 받는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해 왔다.부통령 재직 시절(1993~2000년)인 1997년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창설을 주도하며 일찍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2000년 퇴임과 함께 거물급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같은 해 득표수에서 승리하고서도 주(州)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해 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겼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아픔을 환경운동으로 승화한 셈이다.고어 전 부통령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인정받는 데에는 최근 자신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이 큰 역할을 했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이 영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같은 이름으로 나온 책도 각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그는 초대형 환경 콘서트 '라이브 어스'를 기획해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7월7일 5대륙 7개국에서 24시간 동안 열린 이 콘서트에는 고어 전 부통령과 절친한 록스타 존 본 조비 등이 출연해 젊은층의 관심을 환기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고어 전 부통령이 정계에 복귀할 것인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노벨상 수상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전면광고를 내고 그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편지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고어 전 부통령 측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스웨덴크로네(7억1500만원)가 수여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