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첫 여성총장 파우스트 취임 "소수엘리트보다 다양한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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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60)는 "대학은 본연의 학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다양성을 추구해온 결과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이 최근 33%나 증가했다"며 "지금은 대학이 소수 엘리트를 위한 교육기관이 아닌 만큼 재능 있는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의 본질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지,단순히 현재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다음 분기에 나타날 결과나 졸업 때까지 학생들이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느냐를 다루는 곳이 아니라 일생을 형성하고 수천 년의 유산을 후세에 전하는 동시에 미래를 결정하는 배움을 위한 곳"이라고 역설했다.파우스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의 교육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파우스트 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의 본질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지,단순히 현재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다음 분기에 나타날 결과나 졸업 때까지 학생들이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느냐를 다루는 곳이 아니라 일생을 형성하고 수천 년의 유산을 후세에 전하는 동시에 미래를 결정하는 배움을 위한 곳"이라고 역설했다.파우스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의 교육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