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경선 15일 결판] 李대항마 누굴까? 한나라는 계산중

한나라당은 14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에서 누가 후보로 결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예비후보 가운데 "누가 되더라도 자신있다"는 게 당의 공식 반응이다.그러나 당 내부적으론 여권 후보가 확정되면 판세는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정,손,이 후보가 될 경우에 대비해 각각의 시나리오를 설정,유불리 계산을 하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로 결정되면 '영남 대 호남'의 대립 구도로 흐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경제 대 남북'이슈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지만 "이명박 후보가 통일정책에서 상당히 유연한 입장을 보여 오히려 '영남 대 호남'의 지역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론이다.호남지역 좌장인 김덕룡 의원은 "호남이 예전처럼 특정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물 검증에 따라 지역 표심이 다소 분산되지 않겠느냐"고 낙관론을 개진했다.

손학규 후보로 결정될 경우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단 수도권 30,40대의 표심이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칠 수 있고,대역전극을 펼친 손 후보의 '바람'도 껄끄럽다.물론 손 후보에 따라 붙는 '한나라당 탈당' 꼬리표로 인해 오히려 쉬운 대결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상존하고 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