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또 사상최고치 … 배럴당 83.69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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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4.0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도 전날보다 61센트(0.7%) 상승한 배럴당 83.69달러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날 장중에 기록한 배럴당 84.05달러는 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인플레를 감안한 가격 기준으로도 1981년 3월에 기록한 84.73달러(당시 가격 37.48달러)에 불과 68센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제 유가는 8일 7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됐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승세 반전이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위한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와 터키의 이라크 침공 우려,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소비 증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는 실질적인 자료들이 나올 때까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게다가 터키가 이라크 국경내 쿠르드 반군 소탕을 명분으로 북부 이라크 유전지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점도 원유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라크의 원유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4일 이라크의 한 관리는 "터키군이 13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다후크주 다후크시 북쪽 50㎞ 떨어진 지점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터키군이 이라크 국경을 넘어 산발적인 폭격을 했지만 공터에 포탄이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폭격지점은 한국 자이툰 부대 주둔지에서 서북쪽으로 150㎞ 정도 떨어진 곳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석유 수요와 제한된 신규 생산,투기 수요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지난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4.0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도 전날보다 61센트(0.7%) 상승한 배럴당 83.69달러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날 장중에 기록한 배럴당 84.05달러는 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인플레를 감안한 가격 기준으로도 1981년 3월에 기록한 84.73달러(당시 가격 37.48달러)에 불과 68센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제 유가는 8일 7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됐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승세 반전이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위한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와 터키의 이라크 침공 우려,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소비 증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는 실질적인 자료들이 나올 때까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게다가 터키가 이라크 국경내 쿠르드 반군 소탕을 명분으로 북부 이라크 유전지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점도 원유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라크의 원유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4일 이라크의 한 관리는 "터키군이 13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다후크주 다후크시 북쪽 50㎞ 떨어진 지점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터키군이 이라크 국경을 넘어 산발적인 폭격을 했지만 공터에 포탄이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폭격지점은 한국 자이툰 부대 주둔지에서 서북쪽으로 150㎞ 정도 떨어진 곳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석유 수요와 제한된 신규 생산,투기 수요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