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10회 등장 화제 '역사속 홍국영'은 과연 어떤 인물?

10월 16일 방송된 MBC '이산' 10회에 홍국영(한상진 분)이 처음 등장해 화제를 일으켰다.

거리 벽에는 무과가 열린다는 방이 붙고 이것을 본 대수(이종수 분)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공부를 배운다. 홍국영에게 잘 외워지는 방법을 물은 대수는 홍국영의 대답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문제 외는 것을 어려워하는 대수에게 "안 외워지면 외우지 말게"라고 하거나 "안 될 것 같으니 포기해라" 등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위트와 입심을 자랑하는 홍국영의 첫 등장에 시청자들은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홍국영은 정조임금의 최측근으로 정조때 최고의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1771년(영조 47) 정시로 문과에 급제, 승문원 부정자(副正字)를 거쳐 세자시강원 설서(說書)가 되어 사도(思悼)세자를 죽이는 데 주동역할을 한 벽파(僻派)들이 세손(世孫:正祖)까지 해하려고 음모를 꾀하자 이를 막아 세손에게 깊은 신임을 얻었다.

이어 사서(司書)에 승진, 이때 세손의 승명대리(承命代理)를 반대하던 벽파 정후겸(鄭厚謙) ·홍인한(洪麟漢) ·김구주(金龜柱) 등을 탄핵하여 몰아내고 1776년 정조를 즉위시키는 데 진력하였다. 이어 홍상간(洪相簡) ·홍인한 ·윤양로(尹養老) 등의 모역(謀逆)을 적발 처단하였고, 이어 동부승지에 특진, 숙위소(宿衛所)를 창설하여 그 대장을 겸임, 정조의 신변보호에 힘쓰고 도승지에 올랐다.

이때부터 세도정권이 이루어져 갖은 횡포와 전횡을 일삼아 정후겸 못지않다 하여 대후겸(大厚謙)이라 불렸다.

1778년 왕비에게 소생이 없자 누이동생을 빈(嬪)으로 들여보내 세도정권을 굳게 다졌으며, 이듬해 훈련대장이 되었다. 그러나 후궁으로 원빈(元嬪)이 1년 만에 병사하여 왕의 외척(外戚)으로서 집권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왕이 새로 빈을 맞아들이지 못하도록 극력 반대하고 왕제(王弟)인 은언군(恩彦君) 인(裀)의 아들 담(湛)을 죽은 원빈의 양자로 삼아 완풍군(完豊君)으로 했다가다시 상계군(常溪君)으로 개봉, 세자로 책립케 함으로써 집권기반을 다지려 하였다가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역모죄를 씌워 죽이게 하였다.

1780년 왕비 김씨가 앞서 원빈을 살해한 것으로 믿고 왕비의 음식에 독약을 넣었다가 발각되어 가산을 적몰(籍沒)당하고 방축(放逐)되어 이듬해 강릉에서 죽었다. 실각할 때까지 도승지 ·이조참의 ·대제학 ·이조참판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홍국영 역할로 관심을 한몸에 받은 한상진은 MBC 특별기획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김명민 분)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박건하 조교수 역을 맡아 진짜 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살 정도로 인물을 잘 표현했다.

여자 농구스타 박정은 선수의 남편이기도 하다.

홍국영의 등장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천재적인 캐스팅이다. 배우가 보이는게 아니라 극중 인물로만 보인다' '홍국영이 극 전개와 자연스레 어울리며 등장했다' '상상했던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외양과 연기력이 돋보였다' '역사속의 홍국영이 한상진씨와 똑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정후겸과의 두뇌대결을 벌일 홍국영의 등장에 힘입어 '이산' 10회는 1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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