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아이콜스 전ㆍ현직 대표 140개 계좌로 350억 부당이득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주가가 10배 이상 뛴 코스닥 상장사 UC아이콜스의 전.현직 대표 등은 주가조작으로 350억원대의 이득을 취하고 410억원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아이콜스를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강찬우)는 18일 이 회사의 전.현직 대표 박모씨와 이모씨 등 5명을 주가조작,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조작 자금과 계좌를 제공한 관련자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무자본 상태에서 인수한 UC아이콜스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140개 계좌를 이용해 통정.가장 매매,고가매수,허수매수주문 등의 방식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회사의 주가를 2400원에서 2만8800원으로 조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UC아이콜스 인수자금 166억원을 사채시장에서 조달한 탓에 매월 10억원이 넘는 이자를 내기가 부담스러웠고 담보로 제공한 주식 400만주가 반대매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수법으로 자금을 마련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UC아이콜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S사 등의 회사자금 410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130억원을 주가조작 자금으로 투입해 시세조종하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