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비서관 구속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43)이 18일 구속수감됐다.

부산지법 형사1부 윤근수 부장판사는 전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뒤 "정씨가 증거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범죄내용도 가볍지 않아 도주할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정씨와 부산건설업자 김상진씨(42) 간 유착의혹을 수사해온 부산지검은 정씨에 대해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정씨는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지난해 12월31일과 올 2월21일 김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자신의 형 사업체에 12억6000만원 규모의 공사를 맡겨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05년 11월 지인인 정모씨에게 전세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 전 비서관과 김상진씨,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3명이 모두 구속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