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대 열린다] 남북 '서해평화지대' 물류 중심기지로 부상

인천은 10ㆍ4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및 해주경제특구, 개성공단 2단계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의 합의로 인천이 대북교역의 중심항만과 남북물류기지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해주항 직항로가 개설되고 주변지역이 경제특구로 개발되면 인천항을 통한 대북 물자수송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주항 직항로 개설로 인천항에서 남포와 해주를 오가는 화물선과 바다모래 채취선박들의 경우 직선항로로 확보할 수 있어 운항거리가 짧아지고 운항 원가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현재 남포와 해주를 오가는 화물선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남쪽 항로를 따라 영해로 나간 뒤 우회에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운항거리는 240마일로 22시간이 소요된다.그러나 해주 직항로가 개설되면 남포항까지 거리는 180마일로 짧아져 운항시간이 13시간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해운 관계자 설명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개성과 해주의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 서해와 인접한 인천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첨단산업과 물류, 개성의 제조업이 융합되면 인천경제특구의 저력을 갖춘 인천은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업계와 남북 교역업체들도 앞으로 인천이 해주와 개성을 아우르는 남북경제협력 전초기지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앞으로 남북한 교류사업이 늘어나면 인천항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천은 또 인천경제특구~개성~해주를 잇는 경제특구벨트를 형성,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하고 있어 물류기지(인천), 경공업(개성), 정보기술(해주) 등 역할분담의 삼각지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강화도, 개성, 해주를 잇는 도로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인천의 대북 경협 및 물류기지로서의 부상은 시간문제로 여기고 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해주~강화도를 잇는 경기만 일대를 특구로 만들어 홍콩처럼 자유롭게 무역하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자는 학계와 연구소들의 제안도 잇따르고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