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급락...블랙먼데이 공포

코스피 시장이 개장 초 3%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987년 발생한 블랙먼데이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2일 전일대비 68.95 포인트 하락한 1901.1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9시2분 현재 78.84 포인트 하락한 1891.26을 기록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 없이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화학 등 중국 관련주와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은 5%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40억원, 9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1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증시 급락이 뉴욕 증시 급락과 중국 증시 과열 경계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미국 증시가 주택경기 침체, 고유가, 기업 실적 악화라는 '3중고'로 휘청이고 있고,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의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조정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2.64%(366.94포인트) 급락한 1만3522.02로 마감하면서 지난 8월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이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2% 하락하는 등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17일 저점 이후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이제 인플레이션 위협이나 미국 경제 불안감 등이 나타나면서 근본적인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