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IT기업 M&A 활발

보광그룹이 최근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 사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 계열사인 STS반도체통신은 반도체설계업체인 코아로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548억원을 출자,지분 188만주(31.12%)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코아로직은 국내 최대 모바일기기용 멀티미디어칩 설계개발 전문 업체로 주로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황기수 코아로직 대표는 2대주주로서 CEO(최고경영자) 업무를 계속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광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또 다른 계열사인 휘닉스디지탈테크를 통해 LCD(액정표시장치) 후공정 검사장비업체인 유비프리시젼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보광그룹은 STS반도체 휘닉스디지탈테크 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재료업체인 휘닉스피디이,LCD 후공정과 모듈 제조 전문 비상장사 BKLCD(옛 위테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광그룹의 이 같은 행보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을 강화해 디지털 IT(정보기술)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범(汎)삼성가 계열로 분류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후광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