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상장채권 20兆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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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올 들어 채권시장 투자에 적극 나서 보유한 상장채권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원화 강세와 국내 금리인상 움직임을 이용한 금리재정거래 때문이란 분석이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달간 국내 상장채권을 5조9493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말 누적채권 보유액(4조6178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를 한달 만에 매수한 것이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도 20조307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으며,상장채권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보유 비중도 작년 말 0.59%에서 9월 말 현재 2.44%로 급증했다.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달러자금을 빌려 원화로 운용할 경우 이득이 생기는 상황이 전개되자 안전한 국채와 특수채를 매개로 한 외국인의 '금리재정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체 등에서 선물환 매도에 나서면서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돼 외국인은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채권에 투자할 경우 환율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때 채권금리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환차익이 금리손실보다 더 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올 들어 유입된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는 15조4129억원에 달한다.
박동순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확대는 한국자본시장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달러 유동성 증가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원화 강세와 국내 금리인상 움직임을 이용한 금리재정거래 때문이란 분석이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달간 국내 상장채권을 5조9493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말 누적채권 보유액(4조6178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를 한달 만에 매수한 것이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도 20조307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으며,상장채권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보유 비중도 작년 말 0.59%에서 9월 말 현재 2.44%로 급증했다.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달러자금을 빌려 원화로 운용할 경우 이득이 생기는 상황이 전개되자 안전한 국채와 특수채를 매개로 한 외국인의 '금리재정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체 등에서 선물환 매도에 나서면서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돼 외국인은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채권에 투자할 경우 환율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때 채권금리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환차익이 금리손실보다 더 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올 들어 유입된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는 15조4129억원에 달한다.
박동순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확대는 한국자본시장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달러 유동성 증가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