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리셉션 이모저모] "HR포럼, 일본 등 주변국에도 자극될 것"

인재포럼 환영 리셉션 참가자들은 "올 인재포럼에서는 지난해 열린 1회 인재포럼 때보다 심화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인재포럼의 성공을 기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인재포럼에 참석한 세계적인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작년보다 행사규모가 훨씬 커진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후쿠야마 교수는 환영리셉션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훌륭한 인적자원의 토대 위에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며 "3일간의 인재포럼에서 알찬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연속 참석한 때문인지 국내외 인사들로부터 연신 인사를 건네받으며 올해 포럼 주제가 '차세대를 위한 글로벌 인적자원(HR Solutions for the Next Generation)'으로 정해진 데 대해 "특히 한국을 위해 꼭 필요한 주제"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해 처음 참석한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후쿠야마 교수와 자리를 나란히 한 채 "환상적인 행사(Fantastic)"라고 감탄사를 자아냈다.홀브룩 전 대사는 이어 "한국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유능한 천재로 불릴 만한 인재들의 힘을 빌려 발전해 왔다"며 "대표적인 인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참석한 연사들은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세계적인 수준의 포럼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글로벌 인사컨설팅 업체인 미국 헤이그룹의 레이지 오타키 아시아총괄 사장은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는 아직 이 같은 세계적 규모의 인재 포럼이 없다"며 "한국의 이런 시도가 일본 등 이웃나라에 상당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삼성이나 LG 같은 한국 기업들은 규모 면에선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인적자원의 글로벌화 측면에서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 기업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리셉션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도 인재포럼의 성공을 기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리셉션 축사를 통해 "인적 자원 개발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세계화 개방화 등으로 상징되는 무한경쟁 시대에 인적 자원을 어떻게 키워내는가 하는 것은 국가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고 강조했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개정ㆍ발간한 저서 '초일류로 가는 길'을 소개하며 "책에서 언급했지만,인재 확보는 강대국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며 "최근 이건희 회장이 지적했던 '샌드위치'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인재 양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철강업계도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런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수일 동부제강 사장은 "지금은 인재개발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인재개발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 "인재포럼 같은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 총장들도 인재포럼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우리나라는 40~50년간 인적자원만으로 성장한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인적자원 관련 포럼이 열리는 것이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총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울 게 많은데 지난해 인재 포럼에 참가한 게 많은 공부가 됐다"면서 "금년에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세션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내일 기조연설부터 고등교육의 혁신 관련 세션을 모조리 다 들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재포럼 특별취재팀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