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업종 주춤, 중하위업종 분발

2003년 이후 코스피 상위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중하위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10월23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의 업종별 시가총액 변동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위 5개업종의 시총 비중은 2003년말 79.37%에서 올해 60.54%로 9.83%p 감소했다. 그러나 중위 6개업종의 시총 비중은 2003년말 22.66%에서 29.13%로 6.47%p 증가했고, 하위 7개업종의 시총 비중은 5.64%에서 9.07%로 3.43%p 늘어났다.

이 기간 중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업종은 건설업종으로, 3.32%p 증가했다. 그 뒤를 서비스업(3.07%p), 화학(2.43%p)업종이 이었다.

같은 기간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13%p 줄어든 전기전자업종이었다. 다음은 4.36%p 감소한 통신업종과 1.24%p 줄어든 전기가스 순이었다. 업종별 시총 순위변동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구성종목의 시총 비중 증가로 중위군(6위)에서 상위군(5위)으로, 운수창고업은 STX팬오션의 신규상장 등으로 하위군(13위)에서 중위군(10위)으로 입성했다.

반면 통신업은 상위권(4위)에서 중위군(9위)로 하락했다. 업종별 시총비중에서는 금융업(16.73%)이 지난 8월20일 전기전자업종(15.66%)을 밀어낸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