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시뮬레이션 시간 100분의 1로 단축

현직 대학 교수가 컴퓨터로 설계한 3D 제품을 시뮬레이션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100분의 1로 대폭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배대성 한양대학교 기계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신이 설립한 공학용 설계 프로그램 개발 업체 버추얼모션을 통해 컴퓨터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작업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 '다풀'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이 제품은 현재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애덤스사의 프로그램에 비해 설계작업 속도가 약 100배 빠르다고 배 교수는 설명했다.

애덤스사의 제품으로 500여개 부속품으로 구성된 벨트가 움직이는 모양을 구현하려면 동영상을 구현하는 데만 최소 4∼5일 정도 걸렸으나,'다풀'을 이용할 경우 이 시간이 40분∼1시간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는 것.부품 수가 많은 자동차 로봇 비행기 우주선 등 복잡한 기계류의 설계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배 교수는 "2010년까지 최소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