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손보 의료비보험 '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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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가 팔고 있는 의료비보험의 경우 실손보상 상품으로 여러개를 가입해도 정작 소용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의료비보험 가입당시에는 중복여부를 알 수 없지만 정작 보상할 때는 전산망을 통해 체크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팔고 있는 의료비보험은 실손보상이나 비례보상이 되는 상품입니다.
고객이 병원치료를 받을 때 본인이 부담한 금액 만큼만 보상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의료비보험을 여러개 가입했다 하더라도 정작 보험사로 부터 중복보상 받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가입당시 고객의 중복가입 여부가 중요하지만 손보사들은 이를 확인해 주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정보가 전 손보사들에게 공유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손보협회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각 손보사들 끼리 정보공유가 되고 있지만 의료비보험은 개인정보공유에 대한 문제로 확인이 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상시에는 손해보험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네트워크망으로 모든 손보사의 가입 현황이 체크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손보사들이 고객 가입시에는 손을 놓고 있다가 보험금을 내줄 때에만 철저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가입시에도 고객이 의료비보험 중복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도했습니다.
또 가입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설계사 교육과 상세한 안내를 하도록 했습니다.
손보협회도 TF를 구성해 영업조직에서도 중복가입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와함께 고객들은 의료비보험 가입시 의료비 지출규모를 꼼꼼히 따지고
중복 가입여부를 확인, 보상한도에 따라 추가가입을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