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방망이 반격 성공! ‥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마운드 폭격

SK 와이번스가 잠실벌에서 막강한 화력이 되살아나며 반격에 성공했다.

SK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마이클 로마노가 마운드를 지배하는 가운데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SK가 초반 기선을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재현이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재현은 박재홍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SK는 6회초 상대실책 속에 타선도 폭발했다.

1사 만루에서 최정은 유격수 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굴렸지만 두산 유격수 이대수가 놓쳐 1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경완은 우익수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5－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정근우가 몸맞는 공으로 출루해 6회에만 세 번째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평범한 내야플라이가 행운의 내야안타가 된 뒤 공을 잡은 이대수가 어이없이 비어있는 3루로 공을 던져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7－0으로 앞섰다.

SK는 6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며 9－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김명제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올랐던 좌완 이혜천은 점수가 9점까지 벌어지자 김재현에게 보복성 빈볼을 던져 편싸움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순간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난장판이 되며 경기가 6분간 중단됐다.

오석환 주심은 그라운드를 수습한 뒤 이혜천이 고의적인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26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SK는 신인 김광현，두산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