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PIc 도입 추진 … 인터넷 통한 회화능력 측정 시험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는 토익처럼 지필고사 방식이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회화능력 측정시험이다.

기존 영어능력 평가방식이 문법 단어 발음 등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이 시험은 ▷과제(Task) 처리 능력 ▷의미전달과 단어구성 능력(Text Type) ▷주제표현(Contents) 능력 ▷의사전달(Comprehensibility) 능력 ▷문법 등 언어(Language Control) 능력 등 회화 관련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시험 주관은 최근 삼성그룹 관계사인 크레듀가 인수한 미국 'LTI'사가 맡고 있다.

평가방식은 이렇다. 먼저 PC를 통해 단계별 질문이 주어지면 응시자들은 각 질문을 두 번씩 반복 청취한 뒤 답변한다.

이 과정에서 응시자의 답변 수준에 따라 다음 단계 질문으로 넘어갈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평가시간은 응시자의 수준에 따라 30~50분가량. 질의ㆍ응답이 끝나면 응시자의 답변은 자동으로 녹음돼 미국 LTI사로 전송된다. LTI는 사내 공인평가자들의 검토를 거쳐 응시자들의 점수를 초급 1ㆍ2ㆍ3,중급 1ㆍ2ㆍ3,고급 등 총 7단계로 평가한다. '초급'은 간단한 어구나 문장을 통해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며,'중급'은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무리없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고급'은 모든 비즈니스 업무를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LTI를 인수한 크레듀가 OPIc 테스트를 전국 32개 고사장에서 매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시험을 치른 국내 응시자는 모두 1만7000여명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