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中企단체가 뛴다 : 한국여성발명협회, 93년 설립…아이디어 시제품 비용 보조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는 여성들이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많은 발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범국민적 발명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1993년 설립됐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루펜'으로 유명한 루펜리의 이희자 사장을 비롯해 총 35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협회는 여성들이 발명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0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여성발명품박람회다.

협회는 또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덜기 위해 청운국제특허법인과 리인터내셔널특허법인 등과 업무 협약을 맺어 무료 변리상담을 지원하고 변리 비용의 일부(40%)를 할인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만약 회원업체가 국제 발명품전시회에 출품할 경우 부스비(70만원 선)를 100% 지원한다.

협회는 올해부터 발명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보조하는 '시제품 제작지원'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4건이 접수돼 이중 33건에 각각 300만원을 지원했다.내년에는 건당 500만원으로 보조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미영 회장은 이와 함께 "기술력을 가진 회원사에 투자자를 연결해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한 곳과 연말께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여성 발명가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연간 6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상대로 여성발명 창의교실과 지식재산권 교육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같은 교육사업과 함께 여성들의 발명 출원 건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실제 여성들의 특허ㆍ실용신안ㆍ의장등록 출원 건수는 2003년 1만3848건에서 지난해 1만9591건으로 늘었으며 증가율도 두 배가량 높아졌다.

협회는 이 외에도 △여성발명경진대회 개최 △발명정보지 '발명하는 사람들' 발간 △여성발명활성화를 위한 포럼 개최 △여대생 발명캠프 운영 △여성 발명 종합 카탈로그 제작ㆍ배포 △장애여성 지식재산권 갖기 운동 △여성발명지도사 양성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협회는 내년 세계여성발명대회를 한국에 처음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2008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KIWIE 2008)에는 20개국 이상의 여성 발명품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3월 말까지 출품작을 접수받으며,참가자들에게는 1개 부스가 무료로 지원된다.한 회장은 "모든 여성들이 생활 발명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며 "세계여성발명대회 유치는 한국 여성들의 지식재산이 세계화되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