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관련 펀드는 장기적으로 봐야"

원자재 가격 급등.."관련 펀드는 장기적으로 봐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고, 곡물,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지난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주대비 1.67달러(1.8%) 오른 배럴당 9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도 랠리를 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0월 만기 선물가격이 온스당 789.1달러로 800달러를 넘보고 있다. 마감기준 3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세는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의 이동과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지속과 신흥시장 성장에 발맞춰 원자재값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상품 가격이 급등하자 자연스레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관련 펀드 중에서는 아직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는 없고, 관련 기업 주식이나 상품 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출시돼 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 만큼 펀드 수익률이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대상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원자재 펀드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원자재 펀드는 변동성이 심하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수익률이 아니라 장기 성장 잠재력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