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휴대폰 시장점유율 4배 껑충

애플이 '아이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분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3분기에 시장점유율을 4배로 끌어올리며 휴대폰 제조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시장조사기업인 미국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30일 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애플의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 30만대에서 3분기 110만대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도 0.1%에서 0.4%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SA는 현재 미국에서만 팔리고 있는 아이폰이 다음 달 유럽에서 발매되는 것이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면 내년에는 세계 5위 LG전자의 뒤를 이어 글로벌 '빅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40% 벽'을 넘지 못했다.

노키아의 3분기 점유율은 39.2%로 2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지만 40%를 돌파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견고히 다졌다.

3위로 내려앉은 모토로라와의 점유율 차를 2분기 0.7%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벌려놨다.

5위 LG전자는 4위인 소니에릭슨을 바짝 추격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2분기 2.2%포인트에서 3분기 1.4%포인트로 줄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