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3社 "우리도 간다" … 현대하이스코 등 동반 강세

철강업종 내에서 철저히 소외돼왔던 냉연업체가 꿈틀거리고 있다.

31일 철강업종지수는 250.52포인트(3.15%) 내린 7702.81에 마감했다.포스코가 이틀간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업종지수도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냉연업체는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현대하이스코는 600원(5.22%) 오른 1만2100원을 기록,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동부제강도 전일 10.5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73% 뛰었다.

유니온스틸은 29일 이후 8% 이상 오르며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냉연 3사는 자회사 실트론의 자산가치가 부각된 동부제강만 지난해 말보다 100% 정도 올랐을 뿐 현대하이스코와 유니온스틸은 각각 20%,10%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업종 대표주인 포스코가 109%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소외 업종이 반등세인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장기 소외된 데 따른 반발 매수로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고 4분기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는 3분기 매출 9262억원에 영업이익 152억원,동부제강은 각각 5669억원에 54억원으로 추정됐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동부제강의 경우 실트론 지분 매각 추진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반면 주가는 크게 빠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 과잉으로 냉연제품 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이라며 동부제강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