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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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르트 슈미트 < 조선호텔 총지배인 Christine@chosunhotel.co.kr >
요즘은 해외 호텔 체인에서 한국인 총지배인을 보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니다.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휴대폰,TV,반도체 등 한국 제품만큼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한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나는 어릴 적부터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보길 좋아했다.또래 친구들이 장난감을 좋아했다면 내 장난감은 세계지도와 지구본이었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먼 훗날에 세계 여러 나라를 꼭 갈 것이라며 떠들곤 했었는데,옆에서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핀잔을 주곤 하셨다.4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고향인 오스트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의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 발을 처음 내디뎠을 때는 두렵고 힘들었다.새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 제일 먼저 영국령이었던 버뮤다로 갔다.문화도 달랐고 영어도 서툴러 주방에서 접시 닦는 일부터 시작했다.억울했지만 고객과 대화를 나눌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열심히 일하고,영어가 늘면서 차츰 고객들 곁으로 나올 수 있었고,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결국 38세에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탈호텔 최연소 총지배인이 돼 5성급 호텔 총지배인의 꿈을 2년 앞당길 수 있었다.
냉전의 시대가 가고 글로벌 시대가 오면서 세계 각국을 오가는 것이 자유스러워지고,교육 기회도 늘었다.그만큼 꿈에 다가가는 시간도 짧아져 요즘엔 20대 총지배인도 눈에 띈다.
시대는 변했지만 세계 각국 호텔의 총지배인이 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뭔지 알고 있었고,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그중 하나를 들자면'영어'다.영어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도구다.영어를 못하면 꿈은 그만큼 작아질 수밖에 없다.버뮤다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중 영어를 하지 못한 한 친구는 그냥 레스토랑 뒤에서 꿈을 접어야 했다.또 꿈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결코 편치 않다는 것을 안다.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은 집,가족,친구 등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의미한다.대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프로페셔널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디선가 그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그 사람은 동료일 수도 있고,고객일 수도 있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미래에 대해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넓은 시야를 가지고 멀리 바라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그리고 일단 결정했다면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면 된다.
그러면 분명 또 다른 길이 열릴 테니까.
요즘은 해외 호텔 체인에서 한국인 총지배인을 보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니다.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휴대폰,TV,반도체 등 한국 제품만큼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한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나는 어릴 적부터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보길 좋아했다.또래 친구들이 장난감을 좋아했다면 내 장난감은 세계지도와 지구본이었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먼 훗날에 세계 여러 나라를 꼭 갈 것이라며 떠들곤 했었는데,옆에서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핀잔을 주곤 하셨다.4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고향인 오스트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의 서울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 발을 처음 내디뎠을 때는 두렵고 힘들었다.새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 제일 먼저 영국령이었던 버뮤다로 갔다.문화도 달랐고 영어도 서툴러 주방에서 접시 닦는 일부터 시작했다.억울했지만 고객과 대화를 나눌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열심히 일하고,영어가 늘면서 차츰 고객들 곁으로 나올 수 있었고,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결국 38세에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탈호텔 최연소 총지배인이 돼 5성급 호텔 총지배인의 꿈을 2년 앞당길 수 있었다.
냉전의 시대가 가고 글로벌 시대가 오면서 세계 각국을 오가는 것이 자유스러워지고,교육 기회도 늘었다.그만큼 꿈에 다가가는 시간도 짧아져 요즘엔 20대 총지배인도 눈에 띈다.
시대는 변했지만 세계 각국 호텔의 총지배인이 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뭔지 알고 있었고,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그중 하나를 들자면'영어'다.영어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도구다.영어를 못하면 꿈은 그만큼 작아질 수밖에 없다.버뮤다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중 영어를 하지 못한 한 친구는 그냥 레스토랑 뒤에서 꿈을 접어야 했다.또 꿈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결코 편치 않다는 것을 안다.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은 집,가족,친구 등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의미한다.대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프로페셔널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디선가 그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그 사람은 동료일 수도 있고,고객일 수도 있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미래에 대해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넓은 시야를 가지고 멀리 바라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그리고 일단 결정했다면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면 된다.
그러면 분명 또 다른 길이 열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