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 수주 모멘텀 재점화 ‘목표가↑’ ..CJ證

CJ투자증권은 2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LNG선 수주 모멘텀이 재점화됐고 3분기 실적도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일 앙골라 소난골 E.P사로부터 5763억원 규모의 LNG선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수주는 물론, 최근 유럽 선주로부터 17만㎥급 LNG선 1척을 수주하는 등 한동안 뜸했던 LNG선 수주를 다시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앙골라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이후 발주된 240척의 LNG선 중 77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해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조선업계에서 그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발주가 지연됐던 나이지리아 프로젝트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은 집중휴가제 실시와 환율 급락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재치를 밑돌았지만, 외환 관련 이익이 급증해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 2분기에 이은 추가 개선은 실패했으나, 9월중 환율 급락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7% 수준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2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수주 호조와 제2도크 확장, 플로팅 도크 추가도입 등을 반영해 실적예상치를 올렸고, 최근 시장 및 조선업종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의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