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Y씨, 사귈 때는 좋았는데.. 폭행-협박-구속 얼룩진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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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 전 남친 구속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둘의 교제 당시에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애틋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강남YMCA에서 가수 아이비 ‘동영상 유포’의 협박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소속사 대표는 "모든 남녀가 그렇듯 둘이 사귈때는 사이도 좋고 서로 진심으로 잘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좋은 이유로 헤어지게 됐고, 이런 결과까지 나와 안타깝다. 개인적인 일으므로 결별 이유는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대표는 "이들은 서로 집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다"면서 "때문에 이번 사건에 주요 관심사인 동영상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이유인 즉슨, "아이비와 Y씨가 주로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보니 아이비가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같은 집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때문에 아이비가 자는 동안 어떠한 동영상을 찍었는 지는 알수 없다"는 것.
그러나 대표는 "Y씨로 부터 건네받은 노트북에는 동영상은 없었다"면서 "이 사건은 아이비를 떠나 한 여자의 일생과 관련된 일로, 신중한 상태다"라고 동영상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다. 특히 '낯뜨거운 내용의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태란, 백지영 등 처럼 '동영상 파문 피해자 연예인처럼 만들겠다'는 협박 또한 했다며 좋지 않은 결별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 중앙지검은 가수 아이비를 상대로 공갈, 협박한 혐의 등으로 유씨에게 1일 오후 6시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검찰의 구속 영장을 검토한 뒤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2일 오후 3시 30분 피의자 Y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Y씨는 그동안 아이비와 소속사에 ‘아이비와의 관계를 폭로 하겠다’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 유포하기 전에 돈을 내놔라’는 등의 공갈, 협박에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비는 현재 정신적 충격을 입은 상태로, 집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비는 증권거래법 위반과 횡령혐의 등으로 기소된 팬텀 이도형 회장 사건에 양파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 9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