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이식한 굵은 머리카락 얇게

모발이식으로 탈모증에서 벗어났는데 새로 나온 앞머리가 굵게 자라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면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다.

이는 굵은 뒷머리의 일부를 떼어다 앞머리에 옮겨심는 모발이식의 특성상 불가피하다.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이런 고민을 덜어줄 치료법을 개발,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포스터부문 2등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Nd-야그 제모레이저를 최대출력의 50% 수준으로 굵은 머리에 쏘아 모발 두께를 평균 86㎛에서 56㎛로 가늘게 만드는 방법이다.

제모레이저를 강하게 조사할 경우 애써 심은 모발의 모낭이 파괴돼 영구적 제모가 될 수 있으므로 레이저 출력을 적절하게 낮춤으로써 모낭의 일부만 손상시키는 게 치료의 노하우다.서 원장은 "동양인은 모발이 검고 굵어 앞머리에 이식하면 헤어라인이 봉제인형처럼 부자연스럽게 보인다"며 "이식 후 6∼10개월째에 이마선을 따라 제모레이저를 쏘이면 자연스런 느낌의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이식한 구레나룻이나 눈썹을 가늘게 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