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 "재무제표 모르면 임원 될 자격 없다"

대우건설 임원들 사이에 '재무제표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대우건설도 한 식구가 된 만큼 재무제표를 모르는 임원이 있어선 안된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대우건설 임원 116명 전원은 2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재무제표 공부 과정을 거쳐 지난달 2박3일 일정으로 '재무관리능력 향상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교육 대상에는 경영 및 관리담당 임원뿐 아니라 홍보담당 임원 등 재무제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서 임원까지 포함됐다.

그룹 관계자는 "재무제표를 알아야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라며 "기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임원들은 재무관리능력 향상 과정을 모두 이수한 만큼 새 식구가 된 대우건설 임원들만 교육대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내 재무제표 공부 바람이 일반 사원들에게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