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의 法 테크] 시험대 오른 검찰총장 내정자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임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오는 24일부터 현 정상명 검찰총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지만 벌써부터 그의 지휘를 기다리는 메가톤급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14일쯤 귀국 예정인 BBK 대표 김경준씨는 검찰에서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는 치명적인,자신에게는 유리한 진술들을 쏟아놓을 전망이다.

대선을 한 달여 남겨 둔 시점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비집고 나올 내용물에 따라 정국이 요동 치고 대선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전군표 국세청장의 뇌물수수 여부는 국세청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도 있다.

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7년간 몸담았던 '친정'의 비자금 로비 의혹 및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까발리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내 서열 1위 그룹의 도덕성이 달린 문제다.

삼성이 관리했다는 '떡값 검사'들로 인해 검찰 스스로도 의혹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어서 임 내정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