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1지구 일반분양 청약경쟁률 39.2 대 1 달할 듯

은평뉴타운 1지구는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5일 모두 1643가구가 나오는 일반분양의 평균경쟁률이 39.2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또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난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된 이후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분양이 아니더라도 은평뉴타운에 입성할 수 있는 길은 있다.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올 12월 청약에서 떨어진 실수요자들은 내년 4월 입주시점에 맞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공급 물량을 눈여볼 만하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도 대안의 하나다.


◆일반분양주택 최장 7년 전매제한

은평뉴타운 일반분양 주택은 당초 11월로 예정돼 있던 분양이 12월로 늦춰짐에 따라 최장 7년의 전매제한을 받게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11월에 분양되는 경우엔 전매제한이 없어 소유권이전 등기가 이뤄지는 대로 바로 전매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지만,서울시와 SH공사가 청약과열을 우려해 청약일정을 늦췄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5년,전용 85㎡이하 중·소형은 7년동안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은 “은평뉴타운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인 2지구가 입지여건에서 1지구보다 좋아 보인다”며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빠듯한 예비청약자들은 꼼꼼하게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해 2지구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별공급물량은 전매제한 없어

은평뉴타운에서는 1∼3지구를 모두 합쳐 원주민 등에게 공급되는 특별공급 물량 3338가구가 나온다.

서울시는 건설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11월30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방법으로 이 특별공급 물량은 전매제한을 피할 수 있게 배려했다.

특별공급분의 입주권 전매는 1지구의 경우 소유권 이전등기가 이뤄지는 내년 4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일반분양을 받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이 물량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

2지구의 경우 2009년 상반기 입주 이후부터 입주권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다만,1지구와 2지구의 특별공급물량은 미정이다.

3338명의 원주민들은 1지구와 2지구 중에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데,아직 이들이 희망지역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기전세주택도 관심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도 12월중에 66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형이 409가구,84㎡형은 25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전세가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시프트의 전세가가 주변 시세의 70∼80%선에서 결정됐던 점을 감안하면,1억1000만∼1억4000만원 정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은평뉴타운 주변인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주택 전세가는 1억7000만원이어서 시프트의 전세가는 메리트가 있을 전망이다.

SH공사의 시프트는 첫 계약 이후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게 되며,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재계약시 전세가는 종전 가격의 최대 5%이내 범위 내에서만 인상되는 게 장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