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무소속 출마로 가닥 … "대권3修명분은 3기 좌파정권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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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정리는 끝났다."
대선 출마 문제로 지방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5일 귀경을 미룬 채 '대국민선언문'작성 마무리에 몰두했다.그는 이르면 6일 서울로 돌아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단의 무게가 워낙 커 입장표명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측근들은 말했다.
◆대국민선언문 뭘 담나
이 전 총재는 지방의 모처에 머물며 직접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작성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그는 "생각 정리가 끝났다.
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원고 작성 과정에서 일부 지인들과 신중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재는 보수 진영 분열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선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논리를 다듬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3수의'대의명분'찾기에 골몰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 보수세력이 불안해 하는 만큼 무소속 출마 이후 우파대연합을 통해 좌파정권 3기 집권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한 측근은 "선언문에 좌파정권 종식 등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분열에 따른 책임에 대해서도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이 정권 교체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한다면 한나라당 출마로는 안되는 만큼 방법은 신당 창당,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일,그리고 무소속 출마 등 3가지밖에 없다"며 "신당 창당은 시간상 버겁고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총재 이미지와 맞지 않아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이어 뉴라이트 세력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한 쪽을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하는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 진보 구도개편?
이 전 총재가 '좌파정권 종식'이란 화두로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이명박 후보가 다져왔던 대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나라당의 우려다.
이 후보의 경제살리기 화두가 '보수 대 진보'구도로 급격히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은 햇볕정책의 아류"라고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이념적 정체성에 분명한 선을 그어 왔다.
신당 측은 벌써부터 이 전 총재와 이 후보를 '수구 보수'로 몰아세우고 있다.이 후보가 실용적 보수를 내세우는 것은 이같은 정황때문이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
대선 출마 문제로 지방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5일 귀경을 미룬 채 '대국민선언문'작성 마무리에 몰두했다.그는 이르면 6일 서울로 돌아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단의 무게가 워낙 커 입장표명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측근들은 말했다.
◆대국민선언문 뭘 담나
이 전 총재는 지방의 모처에 머물며 직접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작성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그는 "생각 정리가 끝났다.
선언문 작성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원고 작성 과정에서 일부 지인들과 신중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재는 보수 진영 분열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선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논리를 다듬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3수의'대의명분'찾기에 골몰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 보수세력이 불안해 하는 만큼 무소속 출마 이후 우파대연합을 통해 좌파정권 3기 집권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한 측근은 "선언문에 좌파정권 종식 등 원론적인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분열에 따른 책임에 대해서도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이 정권 교체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한다면 한나라당 출마로는 안되는 만큼 방법은 신당 창당,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일,그리고 무소속 출마 등 3가지밖에 없다"며 "신당 창당은 시간상 버겁고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총재 이미지와 맞지 않아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이어 뉴라이트 세력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한 쪽을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하는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 진보 구도개편?
이 전 총재가 '좌파정권 종식'이란 화두로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이명박 후보가 다져왔던 대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나라당의 우려다.
이 후보의 경제살리기 화두가 '보수 대 진보'구도로 급격히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은 햇볕정책의 아류"라고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이념적 정체성에 분명한 선을 그어 왔다.
신당 측은 벌써부터 이 전 총재와 이 후보를 '수구 보수'로 몰아세우고 있다.이 후보가 실용적 보수를 내세우는 것은 이같은 정황때문이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