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中 증시 변동폭 커질수도 … 분산투자를!

중국 정부가 홍콩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투자 허용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홍콩 증시가 급락, 5일 홍콩 H지수는 6.39% 내려 앉았다.

지난 주말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재부각으로 3%대 급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한국경제신문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일 뿐 홍콩 증시의 유동성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치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중국펀드 비중을 줄이고 분산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은 "개인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 허용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시행될 수밖에 없다"며 "홍콩 증시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홍콩 증시가 단기 급락에 그치고 다시 상승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중국 투자에 대한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도 "홍콩 H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하이지수보다는 낮지만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최근과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6일 홍콩 H지수는 (한국 시간 11시 20분 현재) 2.17%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