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유해성 대책 착수

서울시는 유해 중금속 함유 논란이 일고 있는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문제와 관련,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을 수거해 성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시멘트 14종을 물에 담근 뒤 중금속이 녹아 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용출 실험을 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크롬 구리 납 바륨 안티몬 등이 검출돼 서울시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폐기물 재활용 시멘트는 천연 원료가 아닌 석탄재 및 철강슬래그 등과 폐타이어,폐목재 등 산업폐기물을 사용해 만든 시멘트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용출 실험 등을 실시하는 한편 공동주택 실내 공기 중 납 비소 6가크롬 카드뮴 수은 등 각종 중금속에 대한 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벽지 단열재 접착제 페인트 장식재 등 실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 오염도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시는 조사 결과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의 유해성이 입증되면 자체적으로 사용 기준을 마련해 시와 SH공사에서 시행하는 공사에 안전한 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키로 했다.

시는 또 새집증후군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조화설비를 시험 가동해 실내 환기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절차도 시가 발주하는 공사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