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동경 최고의 '모던보이'로 변신


2008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모던보이>(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박해일, 김혜수와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았던 이한.

그가 <모던보이>에서 펼치고 있는 심상치 않은 열연이 회자되면서, 2008년 한국영화계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던보이>는 1937년 경성, 친일이니 독립이니 따지기보다 오로지 낭만의 화신이길 원하는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이 사라진 애인 조난실(김혜수)를 쫓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대를 발칵 뒤집어 놓을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이한이 맡은 '신스케' 는 조선총독부 검사로 부임해온 해명의 대학동창.

해명이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라면, 신스케는 동경 최고의 모던보이라 할 만큼 멋과 낭만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신스케는 단짝친구인 '해명'(박해일)이 첫 눈에 반한 여인 '조난실'(김혜수)을 친구 앞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장난 같은 게임을 벌이게 된다.

이후 이 사건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불러들이고,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해명 앞에 등장, 해명을 충격과 위기에 빠뜨리게 되는 것.

이렇듯, 이한은 극적 긴장의 또 다른 한축을 담당하는 '신스케' 역을 맡아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의 박해일, 미스터리한 여인 '조난실'의 김혜수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드라마 [굿바이 솔로] [연인] 등에서 주목받은 신예 이한에게 <모던보이>는 <후회하지 않아>에 이은 두번째 영화다.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모던보이>의 주연으로 합류, 캐스팅 직후부터 캐릭터 분석과 대본 연습 등에 철저하게 임했다.

특히, 일본인 검사 역할을 위해 일본인 강사로부터 특훈을 받아 일본어 대사를 익혔고, '일본사람이 한국말을 하는 것' 같은 독특한 말투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당대의 인텔리 모던보이처럼 넘겨 붙인 헤어스타일과 짙은 색상의 맞춤양복을 차려입고, 멋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의 모던보이 신스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카메라에 담겨지고 있는 이한의 모습은 예전에 그를 알던 사람들조차도 첫눈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라고.

촬영종반에 들어선 현재, 이한에 대해 박해일은 "몰입과 배짱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김혜수는 "평소엔 장난꾸러기인데, 촬영에 들어가면 태도가 더없이 진지하고 성실하다. 대선배 박해일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에서도 팽팽한 호흡을 이뤄내는 걸 보며 놀라곤 한다"라는 말로, 정지우 감독은 "매 촬영마다 기대하는데, 늘 그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주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머지않아 정상에 오를 배우"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한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지방 촬영현장에 머물면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와 열정으로 <모던보이>의 히든카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한.

그가 <모던보이>에서 보여줄 매력적인 캐릭터와 신선감 넘치는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2008년 최고의 화제작 <모던보이>는 지난 6월 크랭크인 후 전국 각지에서 촬영 중이며, 11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2008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 모던보이, 모던걸 : 1930년대에 급속히 유입된 서구의 신문물을 적극 즐기며 살았던, 당시의 문제적 신세대를 일컫는 말디지털뉴스팀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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