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왕태기 중령,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장병 피해 줄이려 사투끝 순직

지난 5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로 순직한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고(故) 왕태기(39.학군 29기) 중령의 안장식이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장식에는 왕 중령의 부인과 두 자녀, 부모 등 유가족과 방효복 육군참모차장 등 군관계자와 장병 300여명이 참석했다.왕 중령의 유해는 국방부 계룡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 대원들에 의해 봉안관에서 장교 묘역으로 운구됐으며 부인을 비롯한 유가족 등이 고인의 뒤를 따랐다.

이날 안장식은 유가족, 군관계자들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하관, 허토, 조총, 묵념 등의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UH-60 헬기 부조종사인 왕 중령은 지난 5일 인제군 기린면 현리 육군 모 항공단 활주로에서 공중강습작전을 위해 이륙하던 중 다른 헬기와 충돌하면서 추락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왕 중령은 사고 현장에 있던 다른 장병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왕 중령의 순직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