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로같은 '아마고수' 그 비법을 알려다오

아마고수들은 어떻게 골프실력을 향상시켰을까.

그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익혀온 노하우를 갖고 있다.본지에 연재되고 있는 '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에 소개된 그들만의 '골프 비법'을 정리한다.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지난해 조니워커클래식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최성욱씨는 "스윙을 리듬 있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코킹이든 헤드업이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006∼2007년 수원CC 클럽챔피언인 최범일씨는 "어드레스와 그립만 제대로 되면 다른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드레스를 할 때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다"고 했다.

1998년 레이크우드 챔피언인 윤환병씨는 "모든 골퍼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스윙의 왕도'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은 올바른 그립,자기 나름대로의 템포,마인드 컨트롤"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골프 실력을 향상 시키려면=2005년 한경 선정 아마랭킹 1위에 올랐던 김영록씨는 '골프의 생활화'를 강조했다.김씨는 "연습장에 가지 않더라도 짬짬이 클럽의 그립을 쥐어 본다거나 빈 스윙을 한다거나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느낌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관장배 아마추어대회에서 2위를 한 양석희씨는 80타대를 치는 골퍼가 '싱글'이 되기 위해서는 "거리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18홀의 절반에서 파를 잡고 절반에서 보기만 해도 '싱글'이다.긴 홀에서는 그린 주변으로 공을 보내 어프로치샷으로 파나 보기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면 어렵지 않게 '싱글'이 된다"고 조언했다.

베어크리크 챔피언을 2연패한 이남배씨는 "스윙기술만 익히기 위해 연습장을 찾기 보다는 골프교습서를 읽으면서 이론적 배경과 정신적인 무장을 튼튼히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탈밸리 챔피언인 김선규씨는 자신에게 맞는 프로들의 스윙을 '모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퍼팅을 잘 하려면=마우나오션 3회 챔피언에 오른 심우관씨는 "퍼팅을 잘 하려면 부지런 해야 한다.

홀 주변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그린의 라인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라인은 홀 주변만 보지 말고 홀 전체의 경사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원CC 챔피언인 문경안씨는 "볼에 씌어진 '글씨'와 퍼터헤드에 그려진 선을 일치시킨 뒤 퍼터가 글씨 위를 지나가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로크하는 데 집중한다"고 퍼팅 노하우를 알려줬다.

2003년 LG카드배 아마대회 우승자인 이강숙씨는 "퍼팅할 때 테이크백을 한 뒤 잠깐 정지할 정도로 천천히 해보라"고 말했다.

◆연습하는 방법= 2005년 GM대우배와 조니워커배에서 우승한 홍승호씨는 "풀스윙보다 컨트롤샷 연습을 더 많이 하는 게 좋다.

컨트롤샷 스윙을 하면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몽베르CC 챔피언인 송충흠씨는 9번 아이언으로 30번 샷을 한 뒤 어프로치샷 30번을 하고,8번 아이언으로 30번 샷을 한 후 어프로치샷을 30번 하는 식으로 어프로치샷 연습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쓴다.

광명시 골프대표인 정해식씨는 "누구나 연습장에서 베스트샷을 날릴 수 있지만 필드에 나가면 절대 그럴 수 없다.연습할 때 자기 힘의 60∼70%만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