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ㆍ대우건설ㆍSK텔ㆍLG생명과학 재료 앞세워 '각개약진'

대한전선ㆍ대우건설ㆍSK텔ㆍLG생명과학
불안한 대외변수 탓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개별 재료를 앞세워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M&A(인수·합병)와 해외수주 등 성장동력을 새롭게 갖춘 종목의 경우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다.8일 대한전선은 9.14% 급등하며 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사흘 연속 오름세다.

세계 최대 전선업체인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최근 인수했다는 소식이 상승 도화선이 됐다.김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즈미안 지분 참여로 기술제휴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영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지분을 추가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대신증권은 이날 대한전선의 목표가를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프리즈미안 지분 취득으로 신흥 개발국에서의 영업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놓았다"며 "특히 전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날 간질환 치료제 수출을 발표한 LG생명과학은 이날 단숨에 상한가로 직행했다.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대형 제약사인 길리어드에 차세대 간질환 치료제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초기 기술수출료(로열티) 2000만달러를 포함,총 계약금액 규모가 2억달러에 달한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뛰어난 R&D(연구·개발) 수준과 신약개발 능력이 입증됐다"며 목표가를 9만1000원으로 올렸다.유상 소각에 따라 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는 대우건설은 이날 6.56% 강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이날까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주당 3만4000원에 유상소각을 실시한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대우건설은 향후 5년간 금호그룹 내 화학계열사로부터 3조원 규모의 공사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나이지리아 베트남 알제리 등에서도 수주가 기대돼 매매정지 기간 중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 밖에 연말 1000억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 계획을 밝힌 SK텔레콤도 최근 사흘 연속 오르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