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스텍, 버드우드 인수 힘드네..또 증자

디오스텍이 충남 천안에 위치한 19홀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 버드우드 인수를 위해 또다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디오스텍은 12일 버드우드 출자자금과 운영자금 조달 등을 위해 1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3자 배정방식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자는 아펙엔지니어링, 엘트로코리아 등 22인이다.신주 발행가액은 5135원으로 10% 할인됐으며 오는 22일 납입되고 다음달 6일 상장될 예정이다.

디오스텍은 지난 9월 버드우드 주식 2925주(84.9%)를 215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잔금 195억원을 지난달 말까지 지급키로 했으나 지난 7일까지 연장했다가 또다시 오는 29일로 연장했다.

당초 디오스텍은 버드우드 출자자금 조달을 위해 31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청약율 44.9%로 113억7800만원을 조달하는데 그쳤다.이후 경남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키도 했다. 디오스텍이 경남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할 당시 3개월 이내 유상증자를 실시,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증자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디오스텍이 버드우드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골프장 영업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장한 버드우드는 내년까지 분양이 완료되고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