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실적ㆍ자산가치 부각

외국인들이 대우인터내셔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개선과 교보생명 보유지분 및 해외 자원개발 투자자산 가치 부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이달 들어서만 대우인터내셔널을 133만주가량 사들였다.이에 따라 상반기까지만 해도 2%대를 맴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대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말 한때 3만3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도 최근 다시 4만원 선을 회복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거의 IR(기업설명회)를 하지 않아 외국인들의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각종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4조원대 회사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밑도는 곳은 대우인터내셔널 외에 SK네트웍스뿐이다.김 연구원은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처럼 철강 중개를 많이 하는 종합상사의 실적이 더 크게 개선되는 추세"라며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24%)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