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다수 "'나주성모동산의 기적'은 사기다"

'나주성모동산의 기적'의 사실 여부를 놓고 네티즌 사이에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다수는 사기행각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 13일 MBC 'PD수첩'을 통해 '나주성모동산의 기적'이 방송됐다. 이날 'PD수첩'은 나주 성모동산 성모상이 피눈물을 흘리고, 공중에서 갑자기 '밀떡'이 떨어지는 등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이지고 있으며, 윤율리아(61)씨가 기적수라 불리는 물을 통해 맹인을 눈뜨게 하고, 화상환자를 완치시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기적이 아닌 쇼다", "종교를 빙자한 사기꾼" 등 윤씨가 주장하는 '기적'에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더 많다.

'나주성모동상의 기적'에 대해 성모동사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사위원회는 "나주성모동산을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언필칭 '성혈'(예수의 피)이 함유됐다는 묵주 등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율리아씨는 예전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평범한 여성이었으며, 지난 1985년 6월30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모상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한 후 나주성모 동산을 세워 수많은 기적을 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