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녹는 온난화 현장 알래스카 관광객 몰려

다른곳보다 빠르게 진행

미국 알래스카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매킨리산,이색적인 얼음동굴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그러나 최근 툰드라(영구동토층) 지대가 녹고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러 알래스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과거 정교한 상아 조각품과 양질의 물개 기름으로 널리 알려졌던 알래스카 북서쪽 해안의 에스키모 마을 '쉬시마레프'는 동토가 녹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새로운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8월 동료 과학자 등과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한 에릭 키비안 하버드 의대 보건지구환경센터 소장은 절벽 가장자리의 와해된 주택과 해안선을 지탱하고 있던 영구동토층과 빙하가 녹으면서 폭풍우에 약 6m가 깎여나간 해안선을 목격했다.외국의 고위 관리들뿐 아니라 호기심 많은 일반 관광객들이 앞다퉈 이곳을 찾는 것은 알래스카의 온난화가 지구 전체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비안 소장은 "알래스카의 조기 온난화 현상을 바탕으로 미래의 기후 변화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