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한누리證 인수 확정

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했다.

▶본지 11월5일자 A1,5면 참조국민은행은 14일 JDK 인베트스먼트 등 한누리투자증권 대주주들로부터 한누리투자증권 지분 95.8%를 2663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2만7800원이며 장부가치 대비 경영권 프리미엄은 1200억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금융감독 당국에 인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국민은행이 금융감독 당국의 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는 2005년 11월 오목교 지점이 양도성예금증서(CD) 횡령 사건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다.

현행 증권업 감독규정엔 '증권사 최대주주가 되려는 자는 최근 3년 동안 기관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과 '징계 사실이 건전한 업무영위를 어렵게 한다고 볼 수 없는 경우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기준 임직원은 92명,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3197억원과 1494억원인 소형 증권사다.하지만 원화표시회사채 주관사 1위,국내 기업 해외주식 연계채권 주관사 5위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국민은행은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 부문을 더욱 강화해 은행이 추구하는 투자은행(IB)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인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자하거나 다른 증권사를 추가 인수해 합병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이날 국민은행이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이트레이드증권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회사측이 이를 부인했다.

박준동/정종태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