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7명은‥경제통 김영일 총리 등

[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7명 면면은‥경제통 김영일 총리 등
남북 총리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 7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일 내각총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대표하는 경제관료의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경제 파탄 책임으로 박봉주 총리가 경질되고 후임으로 발탁됐을 때만 해도 그는 의외의 인물로 평가됐다.

김 총리는 해운 전문관료로,경제운용에는 별다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 발탁 후에는 경제분야 행보에서 눈길을 끌었다.그는 지난달 26일 북한 기업인 30여명을 대동하고 베트남을 방문,4박5일 동안 관광중심지,수출가공공단,항구 등 산업단지를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이번 회담도 경제협력에 의제가 집중돼 있어 경제운용에 대한 그의 역량과 성향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와 조선분야 협력이 김 총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주제다.그는 육해운상으로 있던 2005년 남포항에 수만t급 선박 여러 척을 동시에 수리할 수 있는 영남배수리공장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댈 수 있는 부두를 완공한 경험이 있다.

이 일로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크게 얻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도 주목된다.권 참사는 북한의 대남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로,장관급 회담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다.

백 부장은 올해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셋째 아들로 북한의 통일.외교통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