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크리스마스 여행] 오색 불빛에 물든 '하얀 X-마스'의 유혹


크리스마스는 역시 눈이 있어야 즐겁다.

'눈의 나라' 스칸디나비아의 크리스마스는 그래서 특별나다.오색 장식전구로 광장의 밤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노르웨이

노르웨이 사람들은 반짝이는 촛불과 따뜻한 벽난로,갓 구운 빵과 케이크,전나무와 소나무 향기 그리고 게르만 니세(Nisse)와 성 니콜라스의 혼합체인 노르웨이 산타클로스 '율레니센'을 떠올리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는다.일반 가정에서는 지역 전통음식을 해먹는다.

남북부 지역에선 대구와 대구 간이 유명하다.

염장대구로 만든 '바칼라오'도 식탁에 올린다.동부 지역에서는 바삭바삭한 크래커와 구운 돼지고기를 즐긴다.

7종류의 케이크를 직접 굽는 전통도 따른다.

12월1일과 2일 이틀간 하르덴의 프레드릭센 포트레스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옛 베이커리 및 양조장을 체험할 수 있다.

12월10일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식이 열린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칸센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켓 분위기가 활기차다.

스칸센은 스웨덴 민속학자이며 교육자인 하셀리우스가 1891년 세운 야외박물관.스웨덴 사람들의 과거 생활을 보여주는 건물과 농장,동물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올해의 스칸센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1∼2일,8∼9일,15∼16일 세 번 주말에만 열린다.

전통 소시지,치즈,공예품,향료,크리스마스 장식품,자수품,유리잔,마지팬(아몬드를 으깨어 설탕과 버무린 과자),훈제 칠면조고기 등을 파는 노점이 겨울밤을 밝힌다.

공예작품 시연과 라이브 음악도 즐길 수 있다.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트리 장식도 해볼 수 있다.

산타월드도 찾아볼 만하다.

산타 하우스,오로라 호수,작은 난쟁이가 사는 집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바위 뒤나 나무 그루터기 뒤에 숨어 장난치는 '엘프'도 만날 수 있다.

▶덴마크

크리스마스 한 달 전 매주 일요일마다 강림절 화관의 촛불을 하나씩 밝히는 것으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가정에서는 12월1일부터 아침식사 때 줄자처럼 1부터 24까지 숫자가 새겨진 촛불을 밝힌다.

코펜하겐의 티볼리공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선물과 사탕이 가득한 미니어처 마을을 비롯해 반짝이는 등불로 수놓인 거리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티볼리 콘서트홀에서는 12월30일까지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공연한다.

매주 수ㆍ토ㆍ일요일에는 티볼리 가든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올드타운에서는 또 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마차가 등장하고,고조 할아버지 시대의 크리스마스 음식과 장식 등 고풍스러운 크리스마스를 접할 수 있다.

이달 30일 오르후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도 볼 만하다.거리의 모든 상점들이 쇼핑객을 위해 자정까지 문을 연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