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 성장성 여전..지금이 비중확대 적기"

지수 반등을 이끌며 다시 힘을 내는 듯 했던 철강과 기계 등 중국 관련주들이 하루만에 고꾸라졌다.

그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이들 성장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에선 주도주 교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주도주 교체 논란이 이르며 최근의 조정은 이들 중국 관련주들을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16일 대신증권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몇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철강이나 기계, 건설 등 중국 관련주들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미국발 대외 악재를 중국의 성장성으로 극복하려는 시도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 관련주들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김지희 연구원도 "최근의 업종별 차별화 흐름은 주도주의 근본적인 교체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기술적 조정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이나 통신, 유틸리티 업종에 비해 기존 주도주들인 자본재와 운송, 금속광물, 화학 업종의 연초 대비 이익 개선폭이 더 크다고 지적. 이들 업종의 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한국 시장 전체의 이익 개선 추세에 비해선 여전히 상대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뒷받침되는 조정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 오히려 투자매력을 증가시킨다"면서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도 강세장에서의 조정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한국의 중국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김 연구원은 "지금이야말로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가는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라면서 "다만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익 대비 과도한 상승을 보였던 종목들 보다는 안정적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던 기존 주도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