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 롯데백화점 .. 옥상 생태공원 등 친환경경영 선도

'내일을 생각하라!(Think!Tomorrow)' 롯데백화점의 환경가치경영 슬로건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4월 '환경가치경영'을 선포,유통업계 최초로 친환경 경영에 나섰다.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의 특성을 살려 백화점 주요시설을 친환경 인테리어로 꾸미고 옥상 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점,영등포점,전주점 유아휴게실 등에 건축자재의 유해 화학성분을 차단하고 분해하는 광촉매제를 코팅처리하는 등 친환경소재를 이용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일산점 옥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했다.1980㎡의 규모로 수생곤충의 서식환경을 만들고 50여 종의 국내 자생화도 심어 주변에 위치한 고봉산과 정발산의 서식종과 생태 징검다리 효과를 냈다.

고객들의 쉼터로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출입구와 12층 식당가 등 고객 유입과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공간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 통유리 인테리어로 바꾸기도 했다.올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쿨비즈 캠페인'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실천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이다.

앞서 지난 4월 본점에 친환경상품 매장 에코숍(Eco-shop)도 열었다.

새를 테마로 한 인형과 문구 등 다양한 상품과 해외 우수 친환경제품,유명인사 기증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멸종위기 조류 보호기금으로 쓰고 있다.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는 건강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의 바로미터"라며 "새가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같은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겨울철새 살리기 투어,강화갯벌 탐조 투어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 조류교육 도서발간 등의 조류보호활동을 실천해 왔다.

매년 상품권 판매액의 일정액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해오고 있는데 올해에 예정된 기금 10억원 가운데 50% 이상을 새 사랑 캠페인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최초 조류보호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국제멸종위기 조류보호 캠페인,조류보호 환경봉사단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깨끗한 환경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환경학교'를 설립,환경리더를 육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4년 탄생한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기수 4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적 차원의 인재육성 프로젝트 차원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환경가치경영은 롯데백화점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백화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경제적 성과 창출과 함께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해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